남편은 운동삼아 걸어가겠다고.
난 어제보다 더 추워서 안된다고.
자다가 일어나서 커피 한모금 마시며 어제 벗어놨던 옷을 그대로 줏어입고 데려다 줬다.
엄마 말씀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데...
내 말 잘 들어주는 남편이 이뻐 자다가도 일어나 운전할 수 있다.
남편은 술자리를 참 좋아한다.
나도 남편의 즐거운 시간이 좋다...
그러나 술먹는 실력이 줄어드는지..체력이 떯어지는겐지..빨리 취하고 기억을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가 하면 어디서 어떻게 다쳤는지 기억도 못하는 작은 부상을 겪고는 사람들과 헤어져 집으로 혼자 돌아오기 까지의 시간이 불안해 술친구들과 마지막 술자리가 끝나면 집으로 오는 그 시간만이라도 덜 기다리고 혹시 사고라도 나면 되짚어 갈 수 있게 전화를 해달라고 했었다.
어제는 나도 운전해서 무주를 다녀와서 피곤했던 하루였는데...
늦은 밤 친구들과 헤어져 택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연락을 줘서 잠깐만 긴장하고 기다리면 되는 일이 되었다.
잘 놀고 안전하게 귀가 중이라는..배려가 이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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