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재를 지나 드라이브하고 오자고... 우산과 시장 가방 한 개를 챙겨 차에 올랐다. 비가 그친 시냇가는 덤보가 마시고 남겨둔 프라푸치노모카랑 똑같은 색의 또랑물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 흙탕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바람재가 있고 거기 찻집이 있고. 발 아래 몇 겹의 산이 내려다 보인다. 그 몇 겹의 계곡 아래서 비구름이 피어 오르고 산은 보였다 안보였다 눈 앞에서 묘기를 부린다. 축축한 공기 속에서 구절초꽃차를 마시며 구름이 왔다갔다 하는 걸 지켜보자니 구름 위의 산책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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