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을 말하자면... 일요일 아침부터 기숙사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 부부에겐 마음이 편한 선택이다. 그러나 이 눈치 저 눈치를 보면서 하룻밤을 더 묵어 가려는 딸아이를 보면 안스럽기도 하지만 귀챦은 마음을 버리고 귀한 하루를 선물받은 거 처럼 또 하나의 하루를 즐기는 방법을 찾게 된다. 딸래미가 없는 일요일 하루는 덤보를 기다렸다가 점심을 같이 먹고 다시 학교에 자습을 하러 가면 가까운 휴양림까지 드라이브를 하고 산행을 잠깐 한 후에 근처 허브체험장에서 허브족탕을 하면서 피로는 푸는 시간을 갖는 것인데 지체없이 진행하면 덤보의 저녘시간까지 맞출 수 있는 스케줄이라 하루가 빠르게 흘러가 버린다. 그 스케줄에 딸래미를 끼워넣어 덤보 끼니를 챙겨주면서 딸래미도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챙기려니 하루종일 들락날락 분주하다. 계룡산 자락에 가서 만두 먹어야지... 항상 줄서서 기다렸다가 빈 자리 나면 먹울 수 있는 국수집에 가서 한끼 먹어줘야지... 막거리집에 가야지,근린공원에 산책 가야지... 근린공원 산책만 못해서 결국 아침에 버스를 태워보내기 전에 공원에 잠깐 주차를 해놓고 함께 산책을 하고 터미널에 데려다 줬더니 기분이 흡족한가 부다... 아침에 남편에게 받은 용돈 5만원 중에 3만원을 나눠주니 얼마나 이쁜 웃음을 주던지 순간 나머지 돈 까지 줄 뻔 했었다... 돈의 힘은 강하다고... 문자만 받았는데... 차가 떠난다는 목소리를 다 듣네. 그 덕에 남편도 전화를 받았다고 기분이 좋았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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