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에 친구가 삶아 준 비름 나물을 얻어 먹은 기억이 갑자기 나서 포장 된 비름나물 봉지에 손이 가게 되었다. 음식물 쓰레시 스티커를 사러 갔다가 자두랑 사와서는... 어젠 남편이 회식이 있다해서 잊고 있다가 자두를 꺼내 먹으며 생각이 났다. 삶아 놓지 않으면 쓰레기로 나갈 판. 물을 얹어 놓고 끓는 동안 개스버너 근처의 기름 때를 닦았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보이던 사랍문의 기름 때도 지우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봉지에서 꺼내 삶기 시작했는데 비름 나물 삶기는 내 생전 처음 하는 일이라 흥분이 된다. 어느 정도 삶아야 하는지 인터넷정보를 볼 걸..하는 생각도 잠시. 살림이 맹탕이 아닌게 이런 때 나타나는겐지 먹어봤던 기억이 삶는 정도를 알겠더라... 삶아 물기를 꼭 짜고..이것도 어디서 배운 건 아닌데...^^ 내친김에 두 덩이로 나눠서 맛을 내봤다. 마늘 조금 고추장을 넣어 참기름으로 향을 내고 젖가락으로 쪼물락거리다가 간을 보니 그럭저럭 맛이 있다. 압력밥솥 추가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한 김 빠지면 주걱으로 휘휘 저어 밥을 푸고 비름나물 얹어서 간단히 점심을 먹을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