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나 하자고 동네 친구가 나오란다... 쾌청하던 날씨가 꾸물거리기 시작하네. 빨래나 걷자고 주방 출구로 갔더니 동네 고양이가 담벼락에 바짝 붙어 시원하게 늘어져 잠을 자고 있다. 얼마나 곤히 늘어져 자는지 사지를 벌리고 배를 하늘로 향한채 죽은 듯 깊은 잠에 빠져있다. 사진을 찍으려 부산을 떨었더니만... 귀챦은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더니 느릿한 걸음으로 아예 빨래댓 밑 화분 옆으로 들어가 누워버린다... 몸뚱이가 다 나왔는데도 머리만 숨기고는 태평잠을 자는 고양이 때문에 빨래를 걷는 난 살금살금 쥐걸음을 하고 있다. 낮잠 자기 딱 좋은 날씨. 졸기 그만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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