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던 남편이 사무실에 도착하기도 전 시간에 전화를 했을 때 직감적으로 일이 생겼구나 느꼈는데 풋브레이크가 이상해서 정비소에 있단다.
탈없이 정비소에 갔다는 것에서 안심이 되었고 비도 오는데 혼잡한 출근길 위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사무실에 데려다 달라며 준비하고 나오라기에.
나가는 김에 자동차 정기검사도 해야겠고..마침 비가 오니 줄도 짧겠다 싶어..겸사겸사 일을 만들었었다.
남편을 사무실에 데려다 주고 점심 시간 전에 자동차검사를 받고 다시 남편 사무실로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덤보 소풍갈 준비를 하고 절에 들러 돈만 지불하고 정신없이 빼놓고 왔던 고추장을 가져오기로.
갑자기 옷을 입고 외출을 준비하니 두찌녀석이 나가고 싶어 난리다.
화장실에 가두고 볼일을 보게 하고는 바빠서 물만 뿌리고 헐레벌떡 남편에게 갔더니 점심 때 차를 찾으면 된다고.
사무실에 데려다 주면서 급조한 스케줄을 이야기 했더니 점심을 같이 먹고 다시 정비소로 데려다 달라기에 바삐 움직여 모든 스케줄을 소화해 내고는 집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아컴을 보다가 손을 씻으려 화장실에 가서는 그만 미끄덩하더니 벌러덩 넘어져버렸다.
평소엔 물기없이 항상 마른 화장실을 쓰는데...
오늘은 참 희안한 일이다.
마른 수건이라도 깔아놓는데...
슬리퍼를 신으며 미끄러지다니.
극심한 통증 때문에 온몸이 덜덜 떨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다행히 부러진 거 같지는 않고 왼발이네..운전은 할 수 있겠는데 온몸이 이가 딱딱 부딛히도록 떨려서 진정을 해야 했다.
두꺼운까운 부터 찾아입고 전화기로 가서 달달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하니 크게 다친줄 알고 남편이 놀란다.
물기있는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어요.
다행히 부러지지 않았고 반 기부스하고 돌아왔답니다.
바쁠수록 안전수칙을 지켜야 일어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걸 또 실감했어요.
화장실을 닦어?말어?하다가 급히 나갔더니만...
오늘 우리 부부 참 운이 좋지요?
항상 무탈하시고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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