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던 짓 하면...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9/04/15 17:15   http://blog.azoomma.com/shahn8079/282127
깔끔하게 양복을 찾아 입은 남편이 겨울 외투들을 정리해 달라길래...
세탁 할 것들은 놔두고 거풍해서 넣어둘 것을 처마 밑에 걸어 외출 후에 걷어 정리해 두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입원한 친척 병문안을 갔다가 약속 장소에 갈 때 까지도 말짱하던 날씨였는데...
한참 점심을 먹는데 덤보녀석이 문자를 보냈다.
 
덤:모친 있다가 비 오면 학교 앞으로 우산 가져다 줘~~~
 
덤보의 문자를 보면서도 나랑은 상관없는 날씨라고 생각하고 아무 걱정없이 땡땡이 스타킹을 사기 위해 쇼핑몰을 찾아 헤맸었다.
날씨가 좀 서늘하길래..스타킹을 신다가 올이 하나 나가서 똑같은 스타킹을 사야 한다는 생각만 했을 뿐.
 
집에 오니 그제서야 걸어둔 남편의 겨울 외투 두 벌이 생각이 났다.
무스탕과 모직코트가 비를 쫄딱 맞고서 축쳐 있는 것이 원형으로 복구가 되겠는가 의심스럽다.
아주 잠깐 속상하고 한심한 느낌에 뻐져있다가...
남편의 새 옷을 살 기회라는 생각이 번쩍 드는 거다.
이건 신나는 일이라고...
 
안하던 짓을 하면 우찌 된다고...
이렇게 좋은 일이.
 
오늘의 교훈은 맘에 드는 물건은 있을 때 사두고 새 물건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