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잘 먹은 날은 저녘을 먹고 싶은 생각이 잘 나지를 않는다.
나야 딱 굶었으면 싶지만 일식군을 위해 밥을 한다.
마악 쌀을 씻어 불리고 있는데 남편이 퇴근하여 왔다.
나:왜 이렇게 일찍?밥 아직 안됐는데...
남:당신 모임은?
나:가겠다고 확답도 않했고 무엇보다 내 배가 안고파서
저녘 먹는 자리라 더 가기 싫어...
남:나도 배가 안고픈데...밥하지 말어 그럼~~
마지막 쌀을 씻은지라 내일 당장 쌀을 사야하고 계란도 없고 아침에 먹을 빵도 없어 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동네 낮은 동산을 산책하며...
삼식이를 아느냐고 했더니 남편이 바로잡아준다...
그렇게 부르는게 아니라고...
집에서 한 끼도 안먹으면 영식님,한 끼 먹으면 일식군,두 끼 먹으면
이식이,세 끼 꼬박 다 먹는 넘은 삼세끼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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