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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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랑 퇴근하는 모습이 다르다 느껴졌다... 미묘한 느낌. 쌀을 씼어놓고 불리는 중이었기에... 불을 피우고 급히 밥을 했다. 그 사이 담배를 피우러 집 밖으로 나간 남편이 들어와. 내게 추궁하듯이 말을 건낸다. 남:스카이&*^ 에서 설문지를 당신에게 주었다던데 어딨어? (추궁하듯이..들렸다.) (왜냐면 남편이 거절하기 어려워 내가 거절했던 설문지를 다시 남편에게 간곡히 부탁을 해서 한 번 해간 것도 모자라..또 다시 부탁이라며 일요일 가족이 쉬는 시간에 집으로 전화를 해서 부탁이랍시고 전화를 하면 꼼짝없이 해주야 할 일인가 말이다.다시 전화가 왔을 때가 일요일 저녘 5시와 8시면 남에게 고객에게 설문지 부탁을 하기엔 부적절한 시간이라 전화를 받는 자체가 기분 상하는 일이란 걸..거절하는 내색을 비추니 남편이 하겠다고 하는데 왜그러세요?..그런 태도..그거 우스운 거 아닌가?내가 겪은 일은 그랬다) 나:...몰라...... 남편이 예스 해버린 일은 난 입도 뻥긋하면 안되는 일이 되어버린다..늘... 어쩔수없는 노릇처럼 되어버린 일에서 조차 내 기분이 어떻다는 걸 표현해서는 안되는 일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난 참고 참아 별 일 아닌 걸로 넘기다 보니... 내가 무색해지는 경우를 더 참을 수가 없게 되는 거 같다. 내가 나를 분석해 보면 그렇다. 설문지를 기분 나쁘게 해주고 받은 것이 상품권 한 장. 남편 처럼 바쁘고 할 일 많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인가도 싶고. 암튼... 부탁이랍시고 들어줘야 하느냐 말이다. 내가 거절했으니 나에게 부탁도 못하고 남편이 하는 걸 보는 나는... 기가 막힌다. 상품권을 돌려줘야겠어서 바쁜 남편은 빠지라 부탁을 하고. 전화가 왔는데..이 여자 나에게 따지네. 당신 남편이 해준다고 했는데... 그걸로 나에게 당당하다. 내가 고객으로써 몹시 불쾌한 심정이라는데. 그것을 고객의 불편이라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적반하장으로 따지고 있었다. 남편이 처신을 잘 못해서. 거절을 못해서. 남편도 기가 막힌 노릇이고 나도 불쾌한 경험이다. 고객 알기를... 씁쓸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