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집에서 다해버려서..." 이건 또 뭐? 덤보네 교실에서 담임셈과의 만남을 가졌는데... 아이들이 쓴 각오라며 곱게 접은 색지를 읽어보라며 주셨다. "할 말은 집에서 다해버려서..."라고 쓴 아래엔 나름의 공부 계획과 자신의 부족한 점을 구체적으로 써 있어서 마음의 준비가 나름 엿보였는데..따옴표 안이 너무나 궁금해 옆 자리 엄마의 내용을 슬쩍 훔쳐봤었다. 덤보 짝은 구구절절 엄마에게 길고 긴 문장의 편지를 썼던 거. 잠깐 자리에 앉기 전에 인사하고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집에서 이야기 할 시간도 없지만전혀 말이 없다는 덤보 짝은 그렇게 고 3이 된 심경을 토로한 것이었고 매일 저녘 집에서 밥을 먹고 다시 학교에 가는 덤보는 항상 그 시간 만큼은 온전히 나랑 둘만이라 대화가 충분하다고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나 부다. 덤보의 책상에 앉아 선생님이 나눠주신 상담전 설문지를 시험치듯이 긴장해 작성하고 남편의 설문지를 보니 나랑 답이 틀리다... 1번 부터... 1번 문제는 부모님이 바라는 아이의 장래 희망직업은? 나:아이가 희망하는 것. 남: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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