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는 시험이 끝난 기념으로 친구 녀석을 달고 왔다. 새벽부터 문자가 오길..시험이 끝나고 놀러가도 되냐는... 집으로 돌아 온 두 녀석에세 예의상의 질문을 해주고. 나:셤지 잘봤냐??? 결과와 상관 없이 행복한 두 녀석. 마치 천국문을 들어서는 표정이다. 오전에 오랫만에 친구의 전화를 받느라(반년에 한번씩 두 시간을 통화하는) 밥지을 쌀을 사다놓지 못해서 근처 식당에서 밥을 사먹이며 덤보 주변의 친구들 이야기와 겨울방학 스케줄을 이야기하며 문득 게으른 엄마를 둔 덤보와 엄마가 없는 **이가 차라리 행복한 아이라고 갑자기 느껴졌다. 부모의 이력이 화려해 부모만큼 잘나야 하는 아이들의 고단함이나 다른 인생을 선택할 기회조차 없는 박제가 된 아이들의 모습과는 다른 두 녀석의 자유로움이 바라보는 나까지 자유롭게 만들어 주고 있다. 점심을 먹은 후 두찌를 산책시키고. 그림을 그리고... 학교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간식을 사러 간다며 둘이 시장가방을 들고 나는 것을 보니 공부 하나 못하는 것이 뭐 대단한 문제인가 싶다. 아까 친구와의 전화수다에서도 말을 했지만... 노래는 잘 하면 감동을 주고 못하면 듣는 이에게 웃음을 준다고. 우리는 잘해야 한다는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못하는 다수에 속하면서 웃음을 줄 수 있는 가치가 있는데도 불고하고 못한다는 열등감과 자괴감에 사로잡혀 음악을 즐기 못하게 된 거라고... 그런 거 처럼 공부를 잘하면 기쁜 일이지만 공부를 못해도 그거 하나 못하는 것이지 다른 재능이나 가능성은 무진장이란 걸 놓치고 사는 건 아닌가 싶다. 목욕탕 청소 알바를 하는 **이를 따라 귀한 경험을 하고 왔으면 싶은데... 이제껏 목욕탕 환경과 친하지 못한 덤보는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옛말이 무색하게 용기를 낼 수 없단다... 저녘은 쌀을 사다가 밥을 지어주려고 했는데... **이는 알바를 갔다가 목욕탕에서 밥을 먹고 또 한 녀석을 달고 밤늦게 다시 오겠단다. 밤참만 시간맞춰 준비해 놓고 잠자리는 덤보가 봐두면 될 거 같다. 내일 아침은 우리 식구 먹는 김에 접시 더 내놓고... 내일 오전엔 올해엔 팔이 아파 아직까지 꺼내놓지 못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아이들과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장정이 셋이니 난 입으루만 하면 될 일. 이녀석들은 집안에 굴러다니는 과자들까지 깨끗이 청소하고 가서 가끔씩 내가 먼저 놀러왔으면 싶을 때가 있다. 나:셈께 머 사다 드렸니? 덤:**이가 사과랑 바나나 사서 갖다드렸는데 품목선택을 잘한 거 같아... 나:너 돈 반 부담했냐??? 덤:...**이가 카드로 계산했는데... *:전 알바하쟎아요...^^;; 나:셈께서 **이 덕분에 기분 좋으시겠다...(기특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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