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던 콩나물이 잘 자라주어 요리가 될 줄 알았다. 자다가 깨면 할 일이 하나 늘어 또 좋았는데... 추석 짐을 싸던 날 들여다 보니 하얀 곰팡이가 끼었더라. 몇 개의 콩나물을 골라내고 검은 봉지에 싸가지고 가서 요리를 할 생각이었다. 자랑할 생각도 있었다. 결국은 그대로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졌다. 비록 쓰레기통으로 갔지만 기른 정성에 대해서 자랑질을 좀 하고 농사 아무나 짓는 거 아님을 실감했다. 쉽게 봤다가..만만히 봤다가 콩나물 농사도 쉬운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직업적으로 콩나물을 길렀다면 난 망한 거다. 슈퍼에 진열되어 있는 콩나물이 대단하게 보이고 비결이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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