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확 뒤집어 진다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8/06/24 11:43   http://blog.azoomma.com/shahn8079/279156

다 결정해 놓고 남편은 내게 늘 선택권을 부여하는 거 처럼 당신이 결정해..그런 소릴 잘한다.

그럴 때 난 속이 확 뒤집어 진다.

어제같은 경우도...

그렇지만 그런 내색 전혀 안하고 만다...

 

출장을 가며 공항에 차를 두고 가기로 했는데 경비 측면이나 비행기 도착시간 등등을 생각하면 공항에서 새벽 버스 기다리느니 움직이는게 시간절약도 되고 남편 차가 경제적이라 그러기로 했다면서...

당신 차 쓸 일 있나??그럼 말구...라니.

 

사실 남편 출장 기간 동안 방학해 집에 온 딸래미랑 여기 저기 쏘다닐 계획이었다.
당연히 비싼 기름차 보다는 개스차가 경제적인 부담이 적으니 그럴 것이었고.
그런데 다 결정해놓고 출장비까지 아끼겠다고 저리 말하는 남편에게 차를 두고 가란 말이 나오느냐구.

그건 선택권을 주는게 아니다.

 

난 그런게 화가 난다.

그런 내가 이상하단다...

난 화가 나는데.

 

남편은 무진장 나를 많이 배려하고 우선순위에 올려 놓은 것 같은 착각을 하며 내가 그걸 감사해 하지 않는 반응을 보이면 당황하며 무진장 싫어 하는 내색을 거침없이 한다.
내가 잘 못 하는게 있다면 그럼에도 불고하고 웃는 얼굴로 걱정말고 출장 잘 다녀와~~그렇게 반응하기까지는 무리라는 거다.

그 불쾌감을 참는 거 자체가 무진장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요즘이기도 한데.

내 입장에서.
새벽에 도착한 남편이 차를 찾아 운전해 온다는 걸 상상하면,절대 그런 일 안시키거든.
출장이 끝난 시간이 새벽이란 건 피로해 있다는 건데...

이러저러 차를 가지고 움직이겠다는 남편 계획을 거슬러 내가 차를 쓰겠다는 말을 할 수나 있겠냐구.
그래놓고 나에게 선택권을 주었다고 남편은 크게 착각하고 있다.

남편은 나를 무지 배려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살지만 난 속으로 늘 그런다...
당신 맘대로 살아...
당신이 편한게 나도 편한 거야.
당신은 당신 말대로 까다로운 나 못맞추고 살거든..그걸 당신만 인정을 못하네.

내 남편이 비교적 괜챦은 남편이란 걸 누구보다도 난 인정하고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 내 속을 확 뒤집어 놓는 짓은 꼭 하나씩 하고 사는데...
그걸 내가 더 이상 참아주기가 참으로 힘들고 괴롭고 속에서 뭔가가 치받쳐 올라오는게 내 속을 무진장 할키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