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치과 치료를 하느라 바쁜 요즘이다.
덩달아 비용이 만만챦지만 시작한 김에 식구들 모두 치료시기를 맞추어 함께 움직이고 있다.
남편 실밥 뽑는 시간에 맞춰 난 스케링을 하고 덤보는 충치 치료를 시작했다.
각자의 진료테이블을 차지하고 환자로 누워있으니 남편이나 아들의 보호자 역활을 할 수가 없었지만 두런두런 들려오는 소리 속에 덤보의 안정적인 목소리가 나의 긴장감을 한풀 꺾어주는 역활을 톡톡히 했다.
덩치만 큰 줄 알았는데...
마음도 크고 용기도 커진 덤보가 참 기특하다.
내친김에 혼자 치과에 다닐 수 있겠다고 칭찬을 듬북해줬더니 혼자 다닐 기세까지 보여준다.
오늘날까지 기다리느라 충치가 많이 진행이 되었지만.
치과 의자에 앉아서도 편안하게 주절거리는 덤보의 모습을 보면서 편안하게 잘 자라준 것에 감사하게 된다.
치과 의사:(떠벌떠벌 시끄러운 덤보를 보면서)얘..정상이에요?^^
남편:(당황했나부다)아...예...(원래 시끄러운 넘인데..)
10여년 전엔.
덤보가 치과에 가면 치료하기 위해서 치과 선생님과 덤보가 먼저 친분을 쌓아야 했다.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인 걸 확인해야 진료에 응하고 자신의 요구를 확실히 들어주는 의사선생님에게 치료를 받아야 했으니.
게다가 자신의 불안감를 잠재우기 위한 도구가 많이 필요했었다.
늘 가지고 다니는 꼬재재한 배게를 안고 눈이 부시지 않게 썬그래스를 쓰고 책도 한 권 안은채 나를 진료의자처럼 깔고 누워서 충분히 치료과정을 설명을 듣고서야...
그렇게 진료를 해주셨던 친절한 선생님이 있었다는 전설.
장족의 발전이라고 아니 할 수가 없네...
짜식..많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