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고향에서 국민학교 동창회가 있다하여 온가족이 동행을 하였다.(거절을 잘 못하는 남편이 친구의 부름에 코가 꿰어...처음 있는 일)
돌아오는 길에 딸 아이를 데려다 주고 이왕이면 단풍도 즐기자 싶어 산길을 선택을 하였는데...
어찌나 아름다운지...
가는 가을이 아까워 남편에게 휴가를 내고 이 가을을 마져 즐기자 했더니만 이번 주는 너무 바쁘단다.
나:아깝다...누구랑 가지...
남:당신 동네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하는 아줌마들이랑 가지 그래~
나:걱정이네..그러다 바람나면 우짜나...연애를 해도 되남??
느닷없이 덤보가 끼어들어 진지하게.
덤:에이~모친 나이를 생각하셔...(덤덤하고 냉정한 어투로 진지하게)
남편과 난 말 그대로 헉~~~!했다.
한술 더 떠 딸 아이는 덤보에게 가르치길...
딸:덤보야,너 엄마가 연애하는건 그래두 사랑을 찾아 떠나는 거지만..아빠가 연애하면 우리 대학도 못 가..등록금도 안 줄껄...
아빠의 연애는 절대로 막아야 해.
난 나이가 연애를 가로막고 있고.
남편은 가족의 반대가 심하여 그런 줄 알고 살기로 했다.
단풍이 아름다운 숲속을 지나가며 우리 식구들이 차 안에서 떠드는 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