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날 23년 된 어금니 보철이 떨어져 와삭 씹혔다.
금값만 주고 일하던 병원에서 치료했던 것으로 떨러져 나간 자리가 뻥 뚤려 새삼 먹고 사는 일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명절이라 어쩌지도 못하고 오른쪽 어금니에 의존해 볼이 미어지도록 저작 작용을 해야만 했다.
덕분에 오른쪽 구강 점막들은 거친 음식에 찔리기도 하고 뜨거운 음식에 데이기도 하면서 쉴 틈이 없이 끼니 때를 만나 저작 운동을 하려면서 반복적인 상처를 받고 있다.
먹는 일이 맛을 느끼는 즐거운 과정이 아니라 먹고 살아야 하는 처절한 노동이 된 듯 하다.
10년 단골 치과가 소문 없이 이사를 해서 치료를 미루고 있는 중.
이 없으면 잇몸이라는데...
아직은 오른쪽 어금니로 버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