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른의 길어지는 병원생활로 나의 일상 중에 고속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급할 것 없도 서두를 것도 없이 하루는 지나가고 정해진 일상을 꾸리듯이 병원에 오가는 길이 일상 안으로 어느새 안착이 되었다고나 할까.
길 위에서의 시간은 늘 불안하고 조심스럽다.
위험은 순식간에 닥쳐오고 흔적도 없이 순간에 지나가 버린다.
그러나 모든 일에 있어 나도 확률이란 숫자 속에 포함되어 있어 예외일 수 없고 불가항력의 일은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 닥치곤 한다.
총알처럼 달려오던 그랜져에 4중추돌의 마지막 피해 차량이었던 것은 내게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고 무엇보다 인명피해없이 모두가 걸어나와 신속하게 후속조치가 된 것은 제 2의 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행운이 아닐까 싶다.
다녀가신 블로거님들 늘 안전운전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당분간 겁이 나서 고속도로 운전을 못할 거 같아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또 느끼는 것이 불행한 일 가운데서도 꼭 불행감만 있는 건 아니란 걸 다시 깨닫습니다.
나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가.
사고로 부터 그것이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