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벅3일의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덤보의 기분은 개선장군같은 기세다.
그도 그럴 것이 가기 전 날까지 집을 떠나는 불안감과 식구들과 떨어지는 분리불안에 차라리 몸이 아팠으면 바랬고 그동안의 경험에서 기분좋은 일들이 결코 아니었기에 가겠다는 용기를 낸 자신이 후회되고 원망스럽다고 까지 덤보는 말했었다.
그래도 한고비 넘어야 할 것이기에 떠나기 전날의 흥분된 기분도 가질 겸 쇼핑도 하고 친구들과 나눠 먹으라고 가방안에 간식도 넣어주고 용돈도 주었었다.
제주에 도착하자 마자 집이 그립고 돌아오고 싶다는 문자 한 번 오고 그 후로 소식이 뚝 끊어져 걱정되고 궁금했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자위하면서 시시각각 아이의 일정을 머리에 그리며 즐기고 있을 무언가를 가는 길마다 그려보았다.
마치 기도하듯이...
즐기고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래고 바랬었다.
돌아 오는 순간까지 연락 한 번 없던 아이가 현관을 들어서면서 하는 말이 수학여행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단다.
그건 친구들에 대한 생각도 바뀌는 순간이기도 하다.
기특한 녀석.
느리지만 조금씩 커가는 모습이 분명 이리 보이는 걸 보면서 또래와의 사회성 또한 회복이 되리라 기대하고 희망을 가져본다.
파티를 해야 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