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그날의 심리 상태라던가...
지난 밤 꿈이 그러니까...
남편과 팔장을 끼고 아침부터 어딘가를 가고 있었다.
학교 근처 같기도 하고 남편의 직장 같기도 하고.
아마도 자기 전 아이에게 학교와 앞으로의 직장생활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
남편의 팔장을 꼭 끼고 두리번 거리면서 평소의 내 한눈 파는 습성을 꿈에서도 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 곁을 무심히 지나치는 듯하다가 어떤 사람 주변에서는 남편이 긴장하는 듯 했다..꿈에..일과 관계 된..이해 되는 긴장감.
그리고는 어떤 사람을 스치는데...내가 먼저 사람을 알아봤었다.
시동생이 남편을 찾아 온 것이고 이내 남편은 내 팔장을 풀고 내눈 앞에서 사라져 버린다.
분명 근처에 있지만 도무지 어디 있는지를 모르겠는...
내 앞엔 낭떠러지 처럼 높은 계단이 내리막으로 있어 공포에 떨면서 남편을 찾았었다.
사람들은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그 높은 계단을 뛰고 나르는데.
그 계단을 혼자 내려가기엔 너무나 겁이 나서 남편을 찾느라 애쓰는 괴로운 꿈.
이상한 꿈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내 심리가 잘 그려져 있기도 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