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쪽으로 결혼식이 있어 서울에 다녀왔다.
난 시집에서 둘째 며느리고 우리 시어머닌 세째 며느리라서 일가친척이 참 많다.
결혼 20년 째지만 시집쪽 사람들은 얼굴도 잘 모르고 어느집 자제인지도 헷갈린다.
하긴 친정쪽 친척도 어려서 만난 얼굴을 익히 분들 외엔 어떤 관계인지 모르고 만났다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고 있으니 오죽할까...
그렇게 친지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인사치례용 이야기를 하다보면 의례껏 자랑이 들어간 애들 이야기가 주가 되는 걸 느끼겠다.
또래가 비슷하면 같이 도마위에 오르게 되기도 한다.
자랑은 듣고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우리집 이야기는 과장없이 있는 그대로 꺼내놓는다.
그렇게 줏어들은 아이들 이야기를 난 다시 화제 삼지를 않는다.
특히나 우리 애들에게 누가 어떻다 저떻다..자랑했던 이야기를 의식적으로 하지 않는다.
왜냐면 아이들이 받는 뜻은 비교당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 뜻없이 이웃 이야기라고 친지들 소식이라 전달하는 거라고 말하는 본인은 생각하겠지만 받는 이는 절대 그렇지 않다..보통은,대개는...
똑똑한 우리 조카 왈:"엄마는 항상 사촌들이 뭘 잘한다 뭘 잘한다..그래서 난 진짜 갸네들이 잘난 줄 알고 경계했쟎아..."사촌끼리 데면데면 했던 반응에 대한 변명이 그렇다.
반면에 우리 아이들은 또래 사촌하고 친구 저리가라 좋아 죽는 사이인데 경쟁심을 자극하지 않은 양육태도가 피를 더 땡기게 하는 거 같고 잘난 피붙이로 부터 더 많은 자극을 제대로 받고 관계도 좋게 남는 거 같다.
잘난 사촌 있으면 좋고 부자 사촌도 좋고...
주눅들 거 없쟎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