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6/11/23 10:58   http://blog.azoomma.com/shahn8079/236912

친구네 집 김장을 해주고 파 김치가 된 상태에서 어설프게 내 살림을 하려다가 커피포트의 자를 떨어트려 박살을 냈다.

피곤할 땐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능률이 떨어진다는 걸 증명한 셈.

 

당장 다음날 아침 커피를 못 마신다는 생각이 미치자 당장 주전자를 구하러 나가야 하나 갈등이 하나 생겨났다.

피곤한데...

바닥에 흩어진 파편을 줍고 커피를 닦아내며 급한 불을 어찌 꺼야 할지 생각을 가다듬었다.

 

의자를 가져다가 수납장을 뒤지니 딱 10년 전 남편이 출장 중에 사 온 사이즈도 제조사도 일치하지 않는 자 하나가 나오고( 왜 사왔나 몰라!!13불 택이 그대로 붙여진 거 보니 엄청 아깝다는...)110볼트 커피머쉰이 박스채 고이 있는 모습이 이때만큼 반가웠던 적이 없다.

 

딸래미 표현에 의하면 골동품 수준의 살림을 보면 옛날로 돌아가는 타임머쉰을 타는 거 같단다.

 

가만히 그 물건을 들여다 보자니 옛날에 쓰던 걸  얼마나 꼼꼼히 포장을 해놨던지...

그 물건을 짐으로 만들어 몇 번을 이사를 했는지 기억을 해냈으며 남편과 어린 딸을 데리고 메이시 백화점에서 그 물건을 처음 만나던 날을 추억해 냈다.

그 땐 살림 하나 장만하는게 얼마나 큰 기쁨이고 긴장감 넘치는 일이었었는지...

 

딸  표현 덕분에 나도 타임머쉰을 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