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한없이 짧아 잘 먹는 것이나 많이 먹게 만들어 주고자 해서 항상 준비해 둔 것이 냉동감자이다.
버너의 불을 켜지 못하는 고로 전자렌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었더니 중학생이 된 어느날 부터 스스로 냉동실에 있는 감자를 이용해 자기가 좋아하는 토핑을 곁들여 데워먹기 시작을 했다.
일명 덤보표 감자요리.
부패접시에 냉동 감자를 얇게 깐다.
감자 위에 치즈를 얹어주는데 두 세가지의 치즈를 골고루 뿌려놓아야 한다.
치즈가 보이지 않도록 감자를 다시 깔고 이때 냉장고 안에 있는 토핑재료로 색깔을 낸다.
(새우나..그게 없으면 새우처럼 게맛살을 가위로 오려 얹어주고 옥수수알을 얹어준다.
혹은 냉동 랍스터살을 이용한다.
올리브를 얹어주고 싶으나 비싸서 잘 못 쓴단다...
베이컨을 가위로 썰어 모양내 얹어준다.
브로콜리 있음 제일 좋아함.)ㅡ>토핑이 진화를 거듭한 결과...
마요네즈와 토마토 쏘스로 멋과 맛을 내고 그 위를 치즈로 덮어 전자렌지에 10분간 가열하면 요리는 끝.
덤보 요리하는 걸 보면 재료 때문에 모두 느끼~~~~~해진다.
하지만 한 입 먹어보면 보기보다 맛이 좋아 맛에 대한 극찬이 이어진다.
이 하나의 요리로 요리가 취미가 된 녀석 덕분에 장만 봐주면 귀챦게 하는 일이 더 없어진 팔자 늘어진 에미는 기말 고사가 끝나는데로 불쓰는 것을 가르쳐 주려 하고 있다.
녀석이 좋아하는 부드러운 계란찜과 계란 넣은 **라면 끓이기를 배우려 하니 때가 된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