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남편 사이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6/08/01 13:59   http://blog.azoomma.com/shahn8079/230020

남편은 아들 보다 더 많은 세월을 나와 살아왔으면서도 이미 굳어진 성격이나 생각의 차이로 아들보다 더 말귀를 못 알아듣고 답답한 구석이 많다.

 

고로 아들과 남편과 셋이 뭔가 함께 긴 시간을 보내면 제일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남편일 수 밖에 없다.

 

그 신경질을 가끔 내게 혹은 어린 아들에게 버럭~ 부려놓는데...

난 그걸 못견디겠다.

근원적으로 내 성격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설명없이 버럭 소리지르고 짜증내는 것에 어릴적부터 유난히 민감해서 내 부모조차 나에겐 특별히 조심하고 나도 그러려니 둔감해지려 하건만.

 

따지고 보면 남편은 내 부모보다 더 많은 시간을 나와 보냈고..누구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인데.

가장 싫어하는 모습을 느낄 때 마다 내가 병적이라고 자학을 하게 된다.

 

완벽한 사람이 아니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순간의 짜증을 견디지 못하고 아이와 나에게 버럭 거리는 남편을 이해하기가 싫을 때가 있다.

내 표정이 굳어지고 싸늘해지는 걸 보면서 조심하는 그의 태도에 너그러워지려고 하지만...

 

싫은 건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