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잠을 잘 못잤습니다.
멀리 계신 친정 아버지가 편챦으시다는 소리만 듣고 한걱정 하느라 잠을 좀 설쳤지요.
당신이 순수 운전해서 병원에 다녀오시고 약처방도 받고 당직병원까지 알아보셨다며 한사코 멀리있는 자식들 부담줄까봐...
불안해 하는 친정 엄니에게 급하게 다시 응급실로 갈 경우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가방에 차근히 준비해 두시라 하고 당황하지 말고 언제든 전화를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잠자링 들었지만 워낙에 참을성이 많은 양반이라 걱정이 되었다.
조용히 아침을 맞은 듯 한데..알고 보니 새벽에 119를 불러서 응급실로 가셨단다.
통증 때문에 날밤을 새면서 축구를 보시면서도 통증이 지독하여 새벽녘에 당신이 직접 전화를 하셨단다.
친정엄니가 다니던 병원 응급실을 가려고 했으나 응급환자가 몰렸다며 다른 병원을 가셔서 그곳 검사에서 결석 진단을 받고 결석파쇄기가 없어 친정엄니가 다니던 병원으로 다시 옮겨가 검사를 다시하고 시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란다.
아들은 출근해야 한다고 연락을 안하고 난 고 3 아이가 있고 멀리 산다고 예외를 두고 항상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둘째 여동생이 오늘도 동분서주 뒷수습이다.
결석이라면 무진장 통증이 심했을텐데...
산고의 고통에 못지않다고 칭하는 통증인데...
결석파쇄 시술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조용히 주무시고 싶다며 당신은 신경쓰지말고 엄니는 남동생집으로 강아지 두 마리중 한 마리는 여동생집으로 데리고 가서 잘 챙기라며 또 고집이란다.
독한 양반...
동두천 119 아저씨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