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일 때문에 동생들과도 더 빈번히 전화를 하게 된다.
나:아빠가 부추전을 하셨대..우리 아빠 기특하다~~~~~
동생:근디..언니..꽁지를 깔끔하게 손질안해서 엄마가 드럽다고 한 개 먹고 안드셨댜.
나:그래도 엄마는 손 하나 까딱않고 아빠가 다하셨대.
동:그래서 나머지는 아빠가 다 드셨대..우리 아빠 귀여워 죽겠어~~~
시판하는 빵엔 소금이 많다고 직접 배워서 소금없는 빵을 만들고 떡도 만들 예정이시란다.
의욕이 불타는 양반을 두고 우리 자매들은 기특타 귀엽다 난리가 났다.
혹시라도 맛난 음식 앞에 투병의지가 꺾일까봐 똑같은 음식을 드시면서 함께 하는 아버지를 보면 숙연해지면서도 뒤에선 이리 이바구로 난리가 난다.
덕분에 혈압도 원하는 만큼 정상으로 돌아와서 영양 불균형만 조심하면 된단다.
부모님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적응태도가 너무나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