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쨍한 날씨를 본 덤보가 아무래도 밖에서 키우는 장지뱀을 집안으로 들고 와야겠단다.
뜨거운 빛과 공기가 장지뱀을 지치게 한다나...
감쪽같이 사라졌단다.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같이 집 주변을 돌아보고 확인을 해주었다.
학원 친구이자 반 친구인 어떤 녀석이 놀렸었단다.
"네 장지뱀을 내가 먹을꺼야..."
"죽이고 말테야."
"갖다가 버릴꺼야.."
점점 흥분하는 녀석을 달래기 위해 당장 가장 중요한 한가지(아침 먹기)를 하라 시키고 동네 한바퀴를 다시 둘러보았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학교에 가기 위해 아침을 먹는 모습을 보니 학교에 가서 어떻게 분노를 폭발할지 두려웠다.
같이 학교에 가서 문제의 그녀석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교실로 들어오는 그 아이를 조용히 불러내어 웃으면서 덤보 엄마라 이야기를 하고 만나고 싶었던 이유를 말하니 순진한 얼굴로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딱잡아 뗀다.
그럼 덤보에게 왜 그런 이야기를 했었느냐..그것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그래왔는데 분명 덤보가 좋은 반응이 아니라 싫어하는 내색을 했을텐데 괴롭히려고 그랬냐 물으니 놀리려는 마음이 있었단다.
문젠 누군가 우리집 마당에 들어와 테이블에서 그것을 가져간 일이 어제 밤과 오늘 아침 사이에 일어났고 그 일은 악의적으로 반복하여 지속적으로 놀리는 일과는 별개로 주거침입과 애지중지하는 물건을 가져갔다는 사실이란 것을 강조하여 말하니 순진한 이녀석의 흔들리는 듯했다.
여세를 몰아 동네 아주머니를 끼워넣어 카더라..로 어젯밤 학원이 끝나고 돌아 온 이후 우리집에 누군가 들어가더라..카던데 하며 갸가 너냐???하면서 그 시간이 학원 종료시간과는 상당히 흘렀는데 느이집에 전화해서 언제 들어왔는지 확인 좀 하자 했더니 사실을 말한다.
자기가 한 것은 아니고 다른 아이가 가져다가 학교 잔디에 놓아주었단다.
마침 담임 선생님과 지난 학년 담임선생님이 오셔서 자초지종에 대해 이야기를 드리고 나머지 일은 선생님께서 확인해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