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반한다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6/04/21 11:10   http://blog.azoomma.com/shahn8079/222944

남편이 곁에 있어도 반하게 되는 남자가 가끔있다.

 

딸래미가 모의고사를 보는 사이 담임선생님께서 그 반 아이들 우산을 다 접어주셨단다.

얼마나 얌전히 이쁘게 접어 단추까지 채워놓았는지...

반했다.

 

딸래미에게 담임 선생님께 엄마가 홀딱 반했다고 꼭 전달을 해달라고 했더니 옆에 있는 아빠 눈치를 슬금슬금 보구 난리다.

처음이 아닌데...

언젠가는 이웃의 서재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어떤 생활계획표에 반해서 그 주인이 그집 남편임을 알고는 홀딱 반했다는 고백을 안주인에게 했더니 안주인이 더 좋아하던 일이 있었다는 걸 이야기 해줬더니 주책이란다.

말이 나온 김에 배우자의 취향을 알게 되는 것은 바로 그런 표현으로 부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난 남편이 흘깃 쳐다보는 이성에게 관심이 참 많았다.
질투나 기분 나쁜 감정이 아니라..아..내 남편은 저런 여성에게 눈길을 주는구나..그런.

그런 것 처럼 남편도 내가 어떤 사람에게 매혹이 되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자상하고 단정한 남자에게 난 항상 반하고 그걸 누군가에게 칭찬해 주면 남편이 따라하려는 노력을 한다.

난 내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남편이 좋다면 기꺼이 촌스럽게 생각했던 것 조차 시도를 해보는데 의외의 효과를 경험하곤 한다.

 

아무래도 난...

취향이 마당쇠 쪽인가 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