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6/04/09 12:14   http://blog.azoomma.com/shahn8079/222176

어제 저녘을 먹고 산책을 하면서 아침에 먹을 도너츠를 사가지고 오는 길에 남편이 하는 말.

 

남:평균수명을 따져보니 말이야...

     당신이 혼자 살 시간이 10년이 넘겠더라구.

나:아니 왜 혼자 살어~~~~

     시집을 가야쥐...

     (남편이 뭔 말을 하려고 하는지 들어보지도 않고 이겨묵겠다고...)

     (혼자 계산하고 난리 부르스)

     10살은 어린 남자들 눈여겨 봐둬야긋네..미리미리.

 

보도를 가로막은 자동차들 때문에 대화가 끈겨 딴소리만 하다가 다시.

 

남:우리 노후에 돈이 많이 필요할까?

나:우리 노후대책은 건강이라니까...

     아프지만 않으면 뭘 해두 먹구 살어.

     나중에 나 아프면 난 그냥 아프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난 병원에 안가.

     (아까 하던 이야기에 이어)

     당신이 먼저 죽어 나 혼자 남았는데 먹고 살 걱정이 된다면 난 살림 다 정리하고

     그나마의 내 도움이 필요한 남의 집에 갈래.

남:늙은 당신을 누가 받아줘????

나:그러니까 늙은 티 내지 말아야지.

     노익장이 괜히 있나?

     뭐든 써먹을 능력이 분명있는데 손 놓고 늙은이 대접받으려니 여기저기 아픈데 찾지.

     여자는 죽을 때 까지 움직이며 일하는데 남자들은 직업을 놓으면 꼼짝을 안해서

     남자의 노후가 더 걱정이야.

     마나님 먼저 보내고 나면 제일 걱정이 당장 밥이쟎어.

 

도대체 뭐가 걱정인지 모르겠는 질문이자 대답이다.

운을 떼는 거 같은데...

술 한 잔  걸치면서 깊은 이야기를 해봐야 할까부다.

 

오늘도 출근을 한 바쁜 남편과 조금 심심한 마누라의 싱거운 이야기.

그나저나 라면은 남편이 잘 끓이는데...

딸래미가 실망을 하겠군.

일요일 점심은 아빠가 끓여주는 라면이 최고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