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은 바디가드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6/03/22 19:05   http://blog.azoomma.com/shahn8079/221090

3학년 딴 반이 되었으면서도 찾아와 괴롭히고 하교길에 만나면 불쾌하게 하는 친구가 있어서 덤보가 진저리를 치는 중이었다.

어젠 얼굴이 벌개져서 울락말락하는 표정으로 들이닥치는거였다.

 

그 새끼가 하교길에 또 괴롭히길래 무기를 찾아서 몽둥이로 쓸 것을 찾아들었는데 모친이 했던 말도 있고 그 새끼가 내려 놓으라 해서 내려놨더니만 그 무기로 날 무자비 하게 이유도 없이 또 때렸어...

그 새끼 죽여 버리고 싶어.

엉~엉~~~~

 

에구..우리 아들 무진장 속상했겠다.

아팠겠네..다치지는 않았니?
거봐라..무기를 들면 안돼.

네가 화가 나서 무기를 들면 쓰지도 못하고 빼았겨 네가 더 다치기도 하지만 네가 무기로 그 아이를 다치게 해도 슬픈 일인거야.

화가 많이 나도 무기는 쓰는게 아냐.

그래서 어떻했니?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악악댔단다.

자기가 위험에 처한 표현을 하느라.

그래야 누군가 자길 보고 있을 꺼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상황이 끝나고 집으로 왔단다.

 

다른 반이 되었건만 선생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선 항상 괴롭히는 그녀석의 존재를 담임선생님께 하교길 이야기를 빌미로 이야기를 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적으로 아이의 말을 듣고 판단 할 수 밖에 없지만 선생님이 아시고 있어야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전화를 드렸노라며 하교길에 있었던 이야기와 그 일로 지난 학년에서도 문제가 있었노라며.

 

지난 담임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지 않았었냐면서 되물으신다.

같은 일로 지난 담임 선생님께 한참 힘들었을 때 어렵게 전화를 했건만.
내 아이가 겪은 일이라고 흥분해서 전화하는 엄마로 받아들이는 선생님께 뭘 기대하겠는가?
차마 그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또 내가 수집한 그 아이에 대한 여러 이야기에 대해서 고자질 하듯이 이야기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아무튼간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집에 돌아와도 나와 이야기를 하고나면 기분이 좋아져서 학교가는 일이 행복한 아이라며 학교에서의 일을 예의 주시해 주십사..부탁을 드렸다.

.

.

.

 

그리고 하루 지나 오늘 점신 전.
담임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어제 바로 문제의 아이 담임선생님게 이야기를 해서 아이와 상담을 했노라며.

상대 아이로 부터 괴롭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행동을 수정하겠다는 다짐도 받았단다.

덤보랑도 이야기를 하고 양쪽 이야기를 들어보셨다며 차후로 그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바로 연락을 달라는 부탁을 하시는데 선생님으로 부터는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겠단 느낌이 들었지만 영악한 그 녀석의 행동은 믿을 수 없어 하교길을 지키고 왔다.

 

덤보가 말하던 껄렁껄렁하던 애들...무리 속에 그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그 녀석을 불러 세우니 바로 예의 접대용 행동에 들어간다.

덤보왈..그 새끼는 선생님이 안계시고 어른들이 없는 자리에선 아주 질이 나쁜 넘이라고 했던..그리고 여러 각도로 수집했던 가증스런 행동 그대로.

어른에게는 고분고분한 태도 일관.

말 잘 듣는 순한 아이 얼굴로.
내가 덤보 엄마임을 알고는 잘못을 사과하고 고분고분한 모습이란...

내가 누군지 알겠니?

선생님이랑 이야기 했지?

 

반성하고 있단다.

앞으론 절대로 괴롭히지 안겠단다.

이렇게 한 번에 잘못을 인정하고 뉘울칠 아이가 그렇게 긴 시간을 줄기차게 괴롭힌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만 우물쭈물이다.

빤히 어른을 기만하는 그 녀석에게 지켜보는 눈이 내 눈 하나 만이 아니란 것으로 겁이 났으면 좋겠다는 순진한 생각을 해본다.

 

그 아이의 영악함에 대해 고자질을 할 수는 없지만 절대로 긴장감은 늦추지 않을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