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6/03/01 22:06   http://blog.azoomma.com/shahn8079/219777

결기일이었다.

 

일찍 일어나 던킨도넛으로 아침을 먹자고 계획을 했었다.

아니 모닝 커피맛에 반해서 결기일을 핑계삼았다고나...
딸래미가 그 계획에 마음이 설레어 아침 늦잠을 잊었단다.
우리가 일어나기 전까지 머리 감고 외출 할 준비를 다했단다.

딸아이에 비해 늦잠을 잔 우리는 세수도 않고 옷만 걸치고 식구 넷이서 걸어서 던킨 도넛엘 행차했다.

 

동네는 아직 인적이 드물고 골바람이 거셌지만 결기일이라서 이를 악물고 걸어갔다.

각자의 식성대로 음료수를 고르고 도너츠 네개도 식성대로 골랐다.

남편이 끓인 커피보다 백배는 맛있지만 남편과 함께 마시는 커피라서 맛있다고..했다.

보너스 카드를 쓰고 점수를 확인하니 케익을 사긴 적은 점수라 다음을 기약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은 훨씬 뜨뜻해진 몸으로 여유자적하게 동네 분위기를 만끽하며 돌아올 수 있었다.

 

덕분에 아이들은 덤으로 동네 벽보를 뜯으며 봉사활동까지 했으니...

결기일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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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이 시간에는 폭설로 비행기가 결항해서 고속버스를 타고 속초로 가는 길이었다.

 

결기일을 기념하여...

낮에 남편과 갑사에 바람 쐬러 갔다가 찻집에서 했던 이야기.

 

남편:당신 혹시라도 나랑 이혼하면 당장 결혼 다시 하겠쥐?

아내:엥?

남편:꼭 이혼이 아니라도 사별이라도 말이얌...

아내:글쎄...

아내:기회가 왔는디..왜 바로 결혼을 햐?

         싫증이 나도록 여러 이성과 다시 데이트도 해보고 그 중에 골라 연애 비수무리하게  

         도 해보다가 남주기 디게디게 아까울 때 하나 골라 결혼하지 모... 

         결혼 적령기 이미 넘겼는디..2세 생산 할 것두 아니구 뭐가 급해서????

         당신도 참고 햐.

         급하게 서두르지 마로~~~~

 

그랬다.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