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해서 대학에 갔던 조카가 카튜사를 마치고는 다시 삼수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부담을 줄까봐 아는 체도 못하고 숨죽이고 있었는데,드디어 소식이 왔다.
두 군데 의대를 합격하고 가장 원하는 곳은 대기자란다.
우리집 가까이 학교에 다니게 되더라도 형님은 절대로 민폐를 끼칠 사람이 아니라서 선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문의 영광으로 알고 데리고 있을 수 있으니 부디 부담 갖지 말고 보내주십사...
부모를 대신해 남편을 데리고 있었던 시절에 대한 보상이랄까 보답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가 왔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고 녀석 참...
기특하단 말이야.
이쁘게 잘 자라주어 가까이 있게 되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