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기분 나쁘려구 했어~~~~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6/01/18 10:03   http://blog.azoomma.com/shahn8079/216299

아무래도 저녘엔 딸래미와 함께 운동하러 갈 시간이 안될 거 같아서 낮에 혼자 다녀왔다.

돌아와 보니 부재중 통화가 여러번,남편의 전화도 끼어있다.

친구들에게 먼저 전화를 하니 어제의 일로 별일 없는가 염탐하는 전화다.

집전화로만 온 남편의 전화는 그리 급한 전화가 아니던가 갑자기 더 바쁜 일이 생겨 핸드폰으로는 안한 것이렸다.
그래도 평소같으면 핸드폰으로 확인을 했을텐데...

암튼 껄적지근혀~

 

6시 큰 애가 오고 다시 공부하러 갈 틈에 저녘을 두 아이에게 차려주었다.

평소보다 정성을 들여 냉장고 안의 야채를 골고루 찾아내어 볶음밥을 해주었다.

낮에 일부러 해놓은 흰밥에 랍스터 살을 마늘기름에 볶고 먹다 남긴 스테이크를 잘게 잘라 파프리카로 색깔있는 볶음밥을 만들어냈다.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또 색깔이 얼마나 이쁜지...

두 그릇 접시에 담아내니 한점 줏어 먹을 양도 없다.

 

낮에 안하던 운동을 한 것이 식욕을 더 자극을 하는지...
커피와 모닝 롤로 간식을 하는데도 뭔가 더 땡긴다.

초컬릿을 줏어 먹어본다.

남편과의 식사시간은 한참 남았는데...

초컬릿 박스의 뚜껑을 단단히 덮어버렸다.

저녘시간까지 바쁜지 평소의 전화시간에 전화가 없다.
확실히 저녘은 먹으러 들어오는게군.

배고픔을 잊어보려고 주섬주섬 정리를 하고 일을 해본다.

시계는 이미 8시를 넘어 가고 있다.

 

난 배가 고프거나 칼로리가 딸리면 살짝 맛이 가는 사람인데...

전화도 없이...

살짝 기분이 나빠지려한다.

어제의 일이 생각이 나면서 따져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든 순간 남편이 들어왔다.

입을 꼭 다물고 밥만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니 눈치를 슬슬 본다.

배고픔이 사라질 때 까지 밥만 먹고 눈치를 보게 했다.

 

내 배고픔이 사라지고나서야 말을 했다.

 

나 살짝 기분 나쁘려구했어~~~~~

눈치를 제대로 보는겨 마는겨~~~

배가 고프니 기분이 묘하게 나빠지면서 어제 일까지 갑자기 억울해지더란 말이쥐.

내가 이해해주기가 싫어질라고 하네.

언제나 마음이 넓고 이해되는게 아니거든.

배가 고프면 내가 어떻게 변할지 나도 몰라.

늦어지면 먼저 밥을 먹으라고 5분이라도 먼저 전화 꼭 해줘.

내 눈치 제대로 봐야 하는 기간이라는 거 잊었남?당신.

 

술이나 마시라면서 내 술잔에 가득가득 채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