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꼼지락 거리며 일을 찾아내어 종종 걸음을 쳤나보다.
낮에 잠깐 집에 들른 남편이 식탁 등이 밝아졌다며 심봉사 눈을 뜨듯이 좋아한다.
"그럼 오전 내내...불알(북한 말로 전구)을 닦아줬거든...식탁 위 샹델의 크리스탈 닦느라 팔빠지는 줄 알았네..."

당직이라 저녘은 먹고 올꺼라며 식구들 저녘을 챙긴다.
"어제 휴무라해서 시켜먹지 못한 짜장면집에서 어제 그메뉴로 애들이랑 먹어~~~"
오후엔 수다방 체팅을 잠깐하고 음악을 들으며 트리를 꺼내기 위해 창고 정리를 했다.
꼬물꼬물 꼼지락꼼지락 하루종일 닦고 달고 자리 잡아주고 했더니 안그래도 밥 할 기운도 없다.
딸래미 오는 시간 탕짜(탕슉+자장)와 마파두부밥을 시켜 저녘을 준비해놨더니...
왠 짜장이냐고 해서 어제 못먹은거 오늘 먹으라고 아빠가 그러셨다 그랬더니만.
"우리 아빠 때문에 눈물나~~~~~~~~~"그런다.

이쁜 딸래미에 살뜰한 남편에 난 남편 말 잘듣는 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