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벌신사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5/11/21 12:05   http://blog.azoomma.com/shahn8079/211337

며칠 전 남편의 구두를 닦다보니 밑창이 많이 기울어져 닳아있었다.
매일 신발을 갈아신는 나완 반대로 1년을 줄곧 신 하나로 버티니 그리 닳을만 한다.
각자 편한대로 살아온 방식으로 몸에 익은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우리집 신발장 안엔 20년이 넘은 신발부터 최근에 산 신발까지 온통 내것으로 가득하고 남편은 매해 새신발을 사지만 변변히 갈아 신을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여분의 신발로 갈아신고 다녔으면 하는 내 바램은 가끔 남편에게 사치스러운 습관처럼 무시되어지곤 했다.

그 때문에 남편의 입성에 대해 부러 무심하지 않음 번번히 싸움으로 번질 일이라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까지 두고 보는 수밖에는 없다.
그리하여 남편의 신발이나 옷은 수리하려면 상당한 공과 비용이 들어야 할 지경에 이르곤 한다.

항상 단벌의 신사인 그는 오늘도 12000원이 드는 굽갈이를 포기하고 새신을 신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