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려~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5/10/09 16:08   http://blog.azoomma.com/shahn8079/207069

친정 아버지 생신이라서 올케가 사는 잠실서 모임을 가졌다.
항상 친정 상차림은 하나있는 올케가 불평없이 도맡아 먼길 움직이는 시누들을 먼저 배려해주곤 한다.
또 친정 부모님은 집에서 하는 거 힘들다며 나가 먹자고 하시는 편이고 형편따라 움직이자시며 부담갖지 않도록 배려가 많은 분들이지만.

우리집은 큰 아이가 시험 중이었지만 참석 자체가 선물이라면서 온식구가 움직였다.
게다가 주말이 바쁜 제부때문에 외식 약속은 어려운지라 여동생과 음식을 나누어 해가기로 약속을 하고 돈이 가장 많이드는 고기를 맡고나니 돈만 고생하는 거 같아 집에 있는 찹쌀을 불려 약식을 하는 사이 고사리를 삶아 무치고 그 사이 겨자체 재료를 준비해 상차림을 보태었다.

평소보다 화려해진 상차림으로 부모님 얼굴에 더 큰 미소가 번졌지만.
내심 조마조마 마음이 한편 불편해진다.
칭찬을 칭찬으로 봐주지 못하고 혹시라도 며느리에 대한 불평으로 받아들여 속쓰려 하는 것은 아닌지...
때맞춰 조카녀석이 존댓말을 이쁘게 하길래 칭찬을 했더니 작은 넘 하는말이 "그렇게 비교하면 듣는 내가 기분 나쁘쟎아..모친..."그런다.


"칭찬은 칭찬으로 받아들여..언제 엄마가 너랑 사촌동생을 비교하며 말했니?너의 자격지심인가보다...엄만 **가 이쁘게 존대말 하는게 이뻐서 칭찬을 한건데..."

언젠가...
친정 엄니가 올케 있는 자리서 내 칭찬을 한다는게 올케 듣기엔 마음 아픈 일이 있었는지...울고 불고 했던 일이 있어서 친정식구들 모임엔 항상 조심스럽다.
하기사..시집 치닥꺼리로 친정엔 다소 무심하기만 했던 맏딸이 가끔 깜짝쇼 하듯이 하는 일들이 얼마나 고맙고 황송하셨으면 그러셨을까 싶은데..올케 입장에선 그간 해온 노력들은 칭찬이 부족하다 싶으니 얼마나 서운했을까.
그것이 미안해서 도와 일을 줄여 주려는 행동조차 부모님에겐 칭찬꺼리로 뵈니...
참 난감하다.

나에게도 하는 말이다.
칭찬은 칭찬일 뿐.

 

 

하나 뿐인 올케가 난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