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컸어요.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5/09/05 17:12   http://blog.azoomma.com/shahn8079/203950

일요일 점심을 먹을겸 큰 아이 축제 준비물을 준비할겸 재래시장으로 나가봤다.
천과 부직포를 사고 시장을 한바퀴 돌 동안 짜증스레 따라다니던 녀석이 시장 구석에 있던 헌책방을 발견하고는 보물단지 찾은 양 호들갑이다.

먼지구덩이를 호기심있게 두리번 거리더니 해부학책이랑 생물학관련 서적을 찾아들고 내용을 흩어본다.
집에 있는 것들과 별반 다른 내용이 없다며 책을 내려놓는 녀석을 유심히 지켜보던 책방 쥔이 신통하다고 궁금해 하신다.
중학교 2학년은 되어보인다면서 지적 호기심이 놀랍단다.

그말에 얼마나 화들짝 놀랐는지...
우리 아이가 그렇게 보이나보다..싶어서 제대로 자라고 있나 싶어서...
돌아와 두 아이를 세워서 키 확인을 했다.

유난히 작아서 언제나 눈에 띄는 아이였던 둘째가 남들 만큼의 왕성한 식욕도 아닌채 나름으로 야금야금 크더니만 지 누나를 따라잡았다.

비결이라면...
후다닥 거릴 수 있는 공간을 그 아이에게 충분히 만들어 준 거?

아파트 1층에 살고,주택으로 옮겨 성장판이 자극되도록 놔 키운 거?
밤마다 줄넘기 하는 거?

그런데 백과사전을 한보따리 사가지고 와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을 보니 자라다 말 거 같은 불안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