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와 노여움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5/08/17 16:43   http://blog.azoomma.com/shahn8079/202135

요리를 하러 가려면 9시 20분이면 집을 나서야 한다.
어제 저녘 두 녀석이 따라나서겠다 하여 미리 예고하고 준비를 하라했건만...
큰 아인 일어나 아빠 출근까지 신경쓰고 있는데 작은 넘은 누나가 애타게 불러도 꿈쩍도 않는다.
아니 왜려 신경질적인 반항의 반응이다.

따라나서려는 지들이 부지런을 떨어야지...
난 나갈 준비를 하고 시간을 보면서 마지막 경고를 신경질적으로 뱉어보지만 작은 넘은 사춘기적 반항의 모습을 비추며 느긋하기만 하다.

사춘기의 혼돈과 기질을 이해해주고 받아주려했건만...
안되겠다.
친절한 엄마의 모습이 사춘기 소년 앞에서 말빨이 안선다.
게으름에 화가 나서 등짝을 후려쳤더니만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하긴 지도 놀랐겠지.
평생 처음 등짝을 맞아봤으니.

놀라운 속도로 샤워와 양치질과 아침 식사를 마친 녀석을 데리고 늦지 않은 시간에 도서실에 내려 놓았다.

가는 차 안에서 이야기를 했다.
기다려 주는 동안 얼마나 화가 나고 짜증이 났었는지...
그리고 등짝을 후려치도록 게으른 모습에 화가 났었음에 대해.
맞고 후다닥거리는 모습에 더 화가 났음을.

아들 녀석에게 사과를 받았으나 하루종일 신경질이 났었다.
이해할 수 있는 사춘기에도 노여움이 많아지는 걸 보니 내가 늙어가긴 하나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