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을 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몇 년 전(꼽아보지 않아서 잘 모름) 바느질 선생님 부부가 티비에 나와 그들이 살고 있는 현제 모습을 뵈주는데...
무주행을 하기 전 대전에 살면서 시골행에 대한 준비와 적응기간을 가지면서 동네 아주머니를 상대로 바느질 수업을 했다는 대목에서 그 당시의 궁금증과 아리송했던 것들이 한꺼풀 벗겨지는 개운함이랄까...
너무나 도회적이고 화려한 이력때문에 그들의 결혼생활이 상당히 속물적으로 궁금하고 걱정이 되었던 적이 분명있었다.
난 그런 동네 아줌마였었다.
화려한 이력은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데 안전장치이며 보증수표같은 믿음을 주었기에 그들의 고행에 가까운 현실이 당시엔 젊은이의 객기나 몇개의 말못할 사연을 가진 운둔자 쯤 보였었는데...
남다른 삶을 결정하고 그 삶을 찾아가는 용기와 지혜에 존경심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막연히 꿈꾸고 불확실한 계획으로 남겨뒀을 꿈들을 현실로 옮겨 가는 그들의 추진력 안에는 자신의 만족감을 자기답게 찾고 배우자의 행복에 대한 배려가 깔려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보편적인 모습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고 그 용기로도 뛰어 넘기 곤란한 힘든 많은 일들에 부닥치리라.
그 많은 힘든 일들을 어떻게 이겨내고 삶의 모습을 보여줄지..상당히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