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휴가를 내었단다.
무얼 할까 기대에 찬 남편은 생각이 날 때 마다 묻는다.
어디 가고 싶어?
남편하고 있으면 어디든...좋은데.
내 입에선 당신이 애인 생기면 가고 싶은 곳이라고 괜히 삐딱하게 대답을 해준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나서 남편과 둘이 집을 나서서 마이산을 갔다.
도착을 하니 점심시간이라 산채 비빔밥을 시키고 동동주로 반주를 하고 음주등산을 했다.
평일이라 산속은 조용하고 호젓하니 붐비지 않아서 바쁠 것이 없이 여유로웠다.
내 속도에 맞춰서 흐느적거리며 오르락 거리긴 안성마춤이었고 둥줄기의 땀방물과 바람이 만나 만들어 가는 시원함은 산을 오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