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본 김에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5/05/09 15:44   http://blog.azoomma.com/shahn8079/191814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토요일 여동생과 전화 중에 친정 부모님이 예전 텃밭에 오신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꾀를 부려 어버이날 행사를 해치우자 급하게 맘을 먹었다.

시집에 남편과 둘이 갔던 거 처럼...
남편의 출장이 끝나면 잠깐이라도 둘이 다녀올까..했는데.
동두천까지 다녀오는 것 보다 수원이 여러모로 여러사람이 편켔다 싶어서 작은 넘 데리고 출발을 하였다.

작은 아이는 아침엔 얼써가 심해서 아침도 안먹고 학교에 다녀왔고 점심도 먹지 못하겠다 해서 같이 굶은 채 출발을 했다.
그래도 고속도로 휴게소엔 이 녀석의 입맛을 찾아줄 먹거리가 많아서 제일 좋아하는 곳에 들러 돈 5000원을 주니 통감자 구이랑 호두과자를 사와서 게걸스레 먹어치운다.
친정은 언제나 이렇게 부담없이 준비없이 출발이 가능하다...

친정엄마의 텃밭에 도착을 해서 농사 흉내도 내고...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를 왁자하니 떠들어 댔다.
남편 혼자 쇼하며 자동차 사고냈던 이야기 하며..어린이날 새벽에 아팠던 큰 아이 이야기 하며..생일 날 기념식수하며....
친정 아버지가 4월 말로 퇴직을 하셨단다.
괜히 심란해 하시는 엄마에게 당연한 일인데..새삼스레 부담을 가지냐는 힐날을 좀 하고.

여동생과 저녘을 먹으려 예약을 하려는데 때마침 올케가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갑자기 약속이 커져서 다같이 움직이게 되었다.
암튼..이참저참 떡 본 김에 제사 지내지 뭐...하면서.
아마도 꾸역꾸역 집으로 돌아가실 부모님이라서 다음날 어버이날 행사하려면 멀리까지 가야 하니까..편하게 모이자 했다.

시장하시면 화를 못참으시는 친정아부지 때문에...
올케네가 도착하기 전에 식사를 시켜 일찌기 드시고는 올케 얼굴 봤다고 텃밭 앞 여동생 집에서 엉댕이를 붙이기가 무섭게 집에 가셔야 한다면서 두분이 횡~하니 가신단다.
좀 이야기 하다가 딸이든 아들집이든 주무시면 되는데...
살짝 텃밭에만 왔다 갈 예정이었노라면서 깔끔하게 가버리신다.

내 아래로 젊은 것들만 모여서 오랫만에 차마시고 이야기 좀 하다가 밤 10에 출발을 해서 집에 돌아오니 11시 40분.
12시부터 아엠셈을 하길래 보다가 눈물 흘리면서 잠이 들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