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내내 계속된 남편의 불장난을 집 안에서 지켜 보다가 나가 간섭을 하려고 보니 집 앞 주목나무를 싹뚝 가위질 해놓은 것이 머리손질로 치자면 마치 무허가 야매 미용실 솜씨 같았다.
아무리 솜씨 없기로소니...
균형미도 없이...
너무나 속상해서 "당신..우리집 정원사로는 해고감이다.그냥 마당이나 쓸어~~~"해놓고
"이런말 해서 화나???ㅎㅎㅎㅎ" 그랬더니 웃는다.
난 남편이 가위만 들면 겁이 난다.
마당 쓸고 땅 파고..힘쓰는 것만 해줘도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