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좋다.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5/03/15 17:18   http://blog.azoomma.com/shahn8079/185815

난 내가 좋다...
그냥 있는 그대로 모자라고 부족하고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까지 좋다.
불완전한 실체라서 더...
내가 나처럼 사는 거 만큼 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며칠전에 남편이 저녘 밥상에서 낮에  남자들끼리 수다했던 이슈에 대해 흥분해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K대 모교수의 아내가 청부살인 부탁을 했다가 들통이나자 자살했던 사건의 내막.
누군인지 알려면 얼마든지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로 그날 같이 수다했던 *의  같은 아파트 이웃이기도 하고 내가 사는 이곳이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인연인지라...
나도 남편도 충격적인 이야기였었지요.

남편 모르는 빚 때문에 남편을 청부살인하려 했고 그런 어머니의 비밀을 알게 된 명문대학 출신의 아들은 평소 안스럽게 여기던 어머니를 도와 공범자가 되었지만 조여오는 수사망에 어머니는 자살하고 아들은 청부살인 혐의를 받아 아버지는 아들의 구명운동을 한다는...

이상은 기사를 보고 썸머리를 했고...
그 내막이 어떻든지간에...
남편은 혹시 숨겨논 빚이 있으면 이 기회에 말하라며 무거운 농담을 툭 건넨다.

"여보 게으른 사람은 빚도 못만들어..."
"난 그냥 이대로 살다 죽을래~~~~~~"
실없는 답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