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 다녀왔습니다.
항상 일등으로 시집에 도착을 했는데...
이번엔 동서가 먼저 와서 우릴 기다려줬네요.
게다가 아침 일찍 와서 아침 밥을 같이 지었답니다.
거기에 우리 보다 늦게까지 남는 것 같더군요.
여기 까지 들으면..동서가 시집을 싫어하나보다..착각을 할 수 있젰죠?
그동안 시동생은 항상 마누라에게 불만이 컸답니다.
형수들 만큼 잘하기를 바랬고 처음부터 그런 기대가 컸지요.
게다가 형들처럼 마누라에게 잘 할 생각은 전혀 없으면서 결혼으로 부터 거는 기대가 남달랐고 시부모님들 역시 솔찍하지 않고 당신들의 모순에 대해 모순이라고 전혀 인정을 않고 생짜로 멀쩡한 며느리를 잡았었지요.
노총각 아들을 장가보내기 위해 가까이 있는 자식의 덕 볼 생각이 전혀 없는 쿨한 부모인 것 처럼 호언장담을 하셨고 체면치례로 니들 덕 안보고도 잘 살꺼다 하시면서 항상 가까이 있는 자식에게 무진장한 기대와 요구로 가까운 자식이 힘들었거든요.
그 예를 들자면...
가까이 살면서 들여다 보지않는다...
반찬 한 번 해다준 적 없다...
전화 한 번 안한다...
게다가 전화하면 싫어하더라....면서 실제로 동서 집에 느닷없이 가셔서는 고함을 치신게 부모님이거든요.
어쩌다가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시집에 자진해서 홀로 가면..화부터 내시고 야단을 치셨으니...
시집 발걸음이 편했겠냐구요.
부모님 나름으로 기대하고 충족되지 않는 욕구로 불만을 키우시면서 멀쩡한 남의 집 딸을 함량 미달의 며느리로 만든 것은 제 눈에는 시어른들의 문제 같은데...
7년을 그리 불평하고 남의 자식 탓하시는데 묵묵부답 또는 바른 말 하기로 동서를 감싸고 돌았던 효력이 이제야 나타나나 봅니다.
동서의 불만과 불평을 들어주면서 동서 입장에서 공감해 주고 시어른 변명해드리며 오로지 내 재미로 동서와 조카들에게 나름으로 선물공세를 펴서 그런가 아님 진심이 통했는가 비로소 가까이 사는 표시와 흔적이 제눈에도 보이고 그때문에 이번 시집 방문은 일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우리보다 일찍 시집에 도착하니 우리가 봐간 장의 규모도 보이고 그때문에도 미안해 하고 부담을 느끼면서 몸으로 잘하려는 노력이 드디어 제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실은 부담을 지우려 우리가 큰 부담을 하는 것은 아닌데...
양심적이고 바른 사람이라서 동서가 우리의 정성이 크다고 스스로 느끼고 미안해 하는 것이지요.
그런 반듯한 사람인 걸 우리 시부모님은 처음부터 삐딱하게 보시고 불평을 하셨답니다.
그 바탕엔 내 자식을 더 귀히 여기고 내리 사랑은 하지 않은 탓이지요.
시동생 부부가 자신들의 능력만큼만 부담을 가지고 책임을 다하면 우리 부담이 덜어질텐데...
그부분 분수에 넘치지 않도록 누구의 커다란 요구에도 앞로는 휘둘리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부모님도 각각의 자녀가 자기 분수껏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만족하고 행복해 하시기를 바라구요.
오늘도 시동생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식구들 몰래 다녀오시고..시엄니는 약만 잔뜩 타가지고 오셨습니다,저는 피곤으로 편도선이 부은 것을 시아버님 안드시는 항생제를 가지고 다스렸구요.
봉지봉지 안드시는 약들은 그만큼 자식의 정에 굶주린 표현이라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현실은..먹구 살기 바쁘고 또 내 새끼들 키우느라 모두들 그 이상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는데..부모님도 포기 할 부분 빨리 포기하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