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수다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5/01/31 13:03   http://blog.azoomma.com/shahn8079/179264

금요일 밤에 남편은 불*친구들을 만났다.
한달에 한 번 작정하고 술마시는 날로 숙취에 대한 만반의 준비까지 해가며(술에 홍삼을 타서 마신다) 마시는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동안은 부부 동반으로 만나다가 여차한 일로 님자들 끼리 만나기로 한 모양인데...
우리 남편은 미주알 고주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중계방송을 해댄다.
하긴 나도 서너 시간 남자들 끼리 있는 시간이 궁금해 슬슬 궁댕이를 긁어주면 여자보다 더 수다스럽게 재밌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라서 그런 남편의 이야기를 즐기는지도 모르겠다.

그날은 한참 전에 우릴 그 맴버에 끼워준 친구 부인인 $의 이야기가 그날 안주였었나보다.
제작년 겨울 쯤..뜬금없이 돈이 있냐며 빌려달라면서 꽤 큰 돈을 내게 요구했었고 남편과 그녀의 남편이 모르게 빌려달라는 전화를 받고는 당황스러워 바로 답을 못하고 사실은 내가 큰 돈을 관리하지 않고 남편이 경제권을 쥐고 있으니 사무실로 전화해 보라며 거절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다른 이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던 것을 다른 이의 이야기로 알게 되어 돈의 쓰임새에 대해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남편의 모임에서 그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부인이 제비에게 걸려들어 남편 모르는 돈이 필요했었노라고...
그런 이야기였다.
그리 유추하는 것은..춤을 좋아하는 불*친구가 그녀를 클럽에서 만난 적이 있었으며 그 제비를 불*친구가 안다는 것과 황급히 그녀가 그 자리를 빠져나가버린 일들이 그런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고 때마침 그녀의 근황을 잘 아는 지인의 말이 그녀 상황과 맞물려 꼼짝없이 춤바람난 여인으로 둔갑이 되어 그 때 그 돈의 사용처가 제비에게 줄 돈이 되어버렸나 보다.

암튼..$의 남편인 이 남자들의 친구는 그 사실을 모르고 살고 있으며 평소에 $부인이 안그래도 남편의 의처증세로 힘들었었다는 이야기로 절대 비밀에 부칠 재미있는 이야기 꺼리로 수다가 된 모양인데...

우리 남편 왈...
"당신이라면 제비한테 안당할텐데...ㅋㅋㅋ"그런다.
도대체 무슨말?
도대체가 남편에게 가리는 거 숨기는 거 없이 먼저 떠들고 까발려놔서 제비더러 오히려 우리 남편이 너 보재..할꺼라나...

하긴...

나도 남편에게 도대체 가릴 것 없이 까발려놔서 가끔은 신비스럽고 묘한 매력을 숨긴 여인네처럼 살길 바라지만 천상 내숭이 안되는 것을 어쩌냐구...
암튼 제비에게 협박을 당할 일이 있다면 자기에게 말해달라며 싱거운 소릴 하는 남편은 적쟎이 놀랜 눈치다.

씁쓸한 수다 한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