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막내 여동생이 동두천 소재의 동물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출퇴근이 힘들자 독립할 생각으로 집을 알아보다가 부모님이 함께 거주지를 옮기기로 스케줄을 바꿨나 봅니다.
친정 아버지는 올해 칠순으로 아직 직장을 다니시는데...(다니시던 직장, 그 자리에 1년 씩 계약직으로 계속 근무를 하시고 있답니다.)
아침 잠이 없는 관계로 일찍 출근하면 직장인 이태원에 까지 어려울 것이 없다시며 독서 시간이 늘어나서 좋다고 오늘 덜컥 계약부터 하고 오셨답니다.
20년 산 잠실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했던 것도 둘 째 딸의 뒤를 보아 주시려 이사를 하셨다가 그 둘 째 딸 사위가 부산으로 발령이 나자 꼭 그곳을 고집할 것도 없겠다 이번엔 막내 딸 뒤까지 따라다니며 사시는 불편을 감수하시고 있네요.
사실 가장 걱정인 것은 근처에 조그만 텃밭을 가진 친정 엄니가 걱정이라서 정든 텃밭 두고 어찌 움직이시는가 궁금했는데...
우리집 노인네들은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신 것인지...
자식들에 대한 책임감 에이에스가 철저하셔서인지...
저도 한 때 신세를 졌던지라 괜히 그 소식을 듣고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러면서 걱정이 됩니다.
지난 번 이사 때도 바리바리 짐싸놓고 펼쳐 놓지도 못하고 사셨는데...
이제 좀 버리고 깨끗하게 사셨으면 싶기도 하고 편하게 사셨으면 싶은데 딸래미들 뒷바라지 끝나고 당신 집으로 들어가셔야 제대로 펴놓구 살게 될까요...
암튼 애물단지 딸래미들이 됐어요.
그래두 항상 긍정적인 해석으로 모든 것을 달게 받으시는 어른들이라 걱정은 덜 되네요.새집에서 또 많은 추억을 만들면서 즐겁게 사시고 좋은 이웃들 많이 또 만들시길 바래봅니다.
아이고 동두천에서 이태원은 좀 멀다...
제가 신혼 시절에 안양에서 동두천 전 덕정이란 곳으로 출퇴근을 했었거든요.
그 땐...
집에서 시내버스로 사당까지 가서 사당에서 전철로 수유에서 내려 다시 덕정가는 시외버스 갈아타고 다녔거든요.
비가 오면 전철이 물에 잠겨서 (동대문 쪽이)...집으로 되돌아 가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