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그리고 안심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4/09/10 17:43   http://blog.azoomma.com/shahn8079/158682

낮에 작은 넘 담임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가끔 있는 일이라..그러나 항상 선생님 전화는 나를 긴장시킨다.

덤보가 혹시 초등학교 시절에 친구들로 부터 힘든 경험을 하지는 않았는지..그러니까 푹력이나 왕따를 당하거나 그런 경험이 있는데 엄마가 모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셨다.

음..폭력적인 상황에 노출 돼었다면 노출이 되었고 왕따의 대상이 됐다면 그랬을것도 같고..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그런 경험을 당했는지 몰라도 아이에게 상처로 남거나 내가 모르고 지나간 일은 없었다는 점을 상기하고 선생님 걱정 꺼리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귀담아 들어 보았다.

오늘 교실에서 애들이 또 덤보를 괴롭혔다고 덤보가 울면서 교무실로 갔던 것이 발단이었나 보다.
우선은 아이를 안심시키고 교실로 돌아가 괴롭혔다는 아이랑 덤보를 같이 야단을 치셨다며 혹시 선생님의 훈육 태도가 덤보에게 상처가 되고 문제가 되실까봐 걱정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덤보가 상처받았을까봐...

에고...
그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덤보는 항상 즐거운 맘으로 학교에 가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제가 알고 있고 아이는 저랑 대화를 하면서 화가 풀려버리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보통의 아이들처럼 반응하지 않고 다소 참을성이나 반응에 있어 다름으로 인해 서로가 충동하는 부분은 항상 우리집 큰 아이랑의 관계를 보면서도 주의를 주고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인정을 합니다만 그 때문에 문제되는 부분은 없으니 혹시 교실 내에서 타인에게 방해가 될만한 태도라면 그부분만 엄격히 야단쳐 주세요.

그러나 선생님이 계실 때와 안계실 때의 교실 풍경이 다르듯이 애들 맘도 어른들 몰래 타인을 힘들게 하는 이중적인 부분을 덤보가 참아내지 못하는 부분의 순진함도 문제지만 그 아이들도 문제니까 그부분 속상함은 이해해 주세요.

그래서 일부 아이들에게 접근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듯이 말씀을 하셨다는데...

난 가슴이 철렁한다.

14살 아이들이 하는 짓이란게...
장난스럽고 개구지고 자기 행동에 책임이 없을 그런 때인데...
같이 성숙해지면서 신사다와지면 문제가 적어질꺼라고 보지않고 격리의 방법으로 문제의 불씨를 끄는 것 같아서 조금 못마땅했지만...

하지만 그만큼이라도 신경을 써주시고 배려를 하시려 하는 애쓰는 모습에 더 뭐라고 말하랴...
그저 먼저 전화 주시고 신경 써 주심에 고맙다고 해야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를 잡고 간식을 먹이면서 평소처럼 학교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슬그머니 선생님게서 걱정의 전화를 주신 이야기를 하니까 한낮의 소동에 대해 그림을 그리듯이 자세히 이야기를 해준다.

점심을 먹고 교실로 돌아와 평소처럼 그림을 그리려 하는데(아트워크라고 칭함,이녀석은...) 죽은 시체에 파리 꼬이듯이 자기를 애들이 애워싸고는 **가 날 때렸고 울고 있는데 선생님이 오셨다나...

그리고 선생님 말씀을 듣고 맞는 말씀 같아서 침묵하고...그 다음엔 게임이 끝난 상황이라 자기 일상으로 돌아와 즐거운 학교 생활을 마무리 하고 왔다나...

암튼 기분 나쁜 일도 있었지만 재미있었다고 하는데...
선생님의 걱정은 지금 생각해 보니 울고불고 할 때랑 웃고 떠드는 것이 걱정이신듯 싶다.
불쾌한 감정을 너무 짧게..그러면서 금방 잊고 낄낄거리기 까지 하니...
집에서도 그런데...
지 누나가 건들면 버럭 화내고 건들지만 않으면 낄낄거리고...
그래서 버럭 화내는 것도 남에게 방해가 되고 낄낄 거리는 것도 시끄러워 방해가 되니 신경 쓰라고 하는 부분인데...
그런 눈치는 있는 아이인데...
이상하고 지나친 걱정을 하시는 것은 아닌가 싶네.

암튼 선생님의 관심을 고맙게 아이에게 전달을 하고 걱정하시고 있음을 이용해 아이의 고치고 싶은 태도를 고쳐나가야겠다.

버럭 ~화내는 이유는 똑같이 폭력을 쓸 수 없어서 감정을 그리 확대해서 표현하는 거라는데...
싫은 내색으로 그걸 남들은 이핼 못하네 그려...

덤보야 그래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남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화를 내라...
너 금방 희죽거리고 웃고 떠든다고 너 이상하게 보이나봐...
그러니 희죽거리는 것도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