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냐면...
어젯밤 드디어 작은 넘이 줄넘기를 제대로 넘기기 시작했어요.
이사하고서 따로 운동하러 다니는 곳이 없이 집에만 있으려 해서 강권하기도 그렇고 나도 같이 뒹구는게 좋아서 끼고만 있었더니 점점 운동하곤 멀어지는 것 같아서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밤마다 줄넘기를 하자고 꼬셨지요.
여자들만 나가서 운동하려면 무섭다...
잠자기 전에 줄넘기를 하면 성장판이 자극이 되어 키가 큰다...
땀흘리고 샤워하면 기분이 좋다...
학교체육에서 줄넘기 하나만은 고수가 되어보자...
등등...
할수 있는 만큼 해봐라 했더니 손목돌리기 부터 팔과 다리의 타이밍 조절이 맞질 않아 그야말로 엉망진창,못해도 그렇게~~~~~안될수가....
내 자식이지만...참...
그렇게 며칠을 했죠.
조용히 하기나 하나요...
난 운동신경이 둔한가봐....
내 근육은 줄넘기를 하는 근육이 아니라 곤충채집용 근육인가봐....
난 평생을 노력해도 절~~~대 줄넘기란 넘을 잘 할 수 없어...
입을 얼마나 나불거리면서 짜증을 부리는지...
그래도 그거 다 들어주면서 내 몸으로 시범을 보여주면서 격려를 해주었더니 진전이 없는 듯 보이더니만 어느 순간에 방법을 터득하더라구요.
순간에...
어젠 목표가 엉터리 폼으로 7개만 넘기자였는데...
근사한 폼으로 7개를 쉽게 해버렸습니다.
온 식구가 환호해주고 칭찬하면서 13살 남자아이는 줄넘기를 배웠습니다.
느리지만,늦지만 하나씩 배워가며 자신감을 느리게 키워가는 아이를 바라보며 느림의 미학에 빠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