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4/07/19 13:49   http://blog.azoomma.com/shahn8079/144759
새로운 버릇 하나가 있다면...
이제 더운 거에 덥워서..란 토를 안달고 그냥 더운 것을 겪어낸다고나 할까...

예전 같은면 더위는 견딜 가치도 없는 일로 에어컨 틀고 집 안에 꼼짝않고 땀을 아껴대곤 했었는데...
이젠 오히려 더 더운 방법을 찾아나서고 즐기는 것 처럼 하루를 보내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큰 아이부터 더위에 약하고 작은 넘 태어나고 부터는 아토피란 것 때문에 여름이 오면 에어컨을 끼고 살아서 나 역시 더위에 상당히 약해진체 여름을 절대 덥지 않게만 보내려 했었다.

하루 냉커피값 한 잔이면 집에서 겁내지 않고 하루 종일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는 계산에 몇년 동안 여름날 우리집은 동네의 사랑방이었고 아이들의 천국처럼 살았었다.

문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집이 시원한 만큼 학교의 생활이 더워서 힘들다는 점이었다.
지쳐서 돌아오고 짜증이 가득한 아이를 보면서 좋은 환경이란 것이 아이를 얼마나 나약하고 참을성없이 만들어 버리는가 깨닫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시원한 공간을 포기 하기도 어려웠지만 이미 더위에 내성이 약해진 아이들을 어쩔 수 없어서 2,3년 전부터 여간한 더위가 아니면 우리집 에어컨은 사용을 중지해 버렸다.

대신 샤워를 자주하고 습도가 높은 날에는 제습으로 기능을 맞추고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선풍기를 해주면 제법 선선하기도 하고 쾌적해서 냉방만으로 인한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을 주지만 더운 날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고 짜증나는 날들을 가볍게 넘기는 방법을 찾아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냉방기능을 확인해 두고 열대야로 잠들기 어려운 날에 시원하게 샤워하고 제습상태로 쾌적하게 여름을 날 준비를 해둬야겠다.

우리집은 열대야가 시작되면 거실에서 이불을 쪼르르 깔고 합숙을 시작한다.
덤보는 그걸 노숙이라 칭하고 나 혼자 이불을 똘똘 말고서 잠을 잔다고 애벌레 처럼 잠을 잔단다.

말만한 처녀가 된 큰 아이(덤보의 누나 티모시)가 원하는 한...
우리집 노숙은 계속 된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