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수업?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04/06/14 18:12   http://blog.azoomma.com/shahn8079/136803

오늘의 도자기 수업은 선생님의 공방에서 였고 그에 따라 준비물이 하나 늘었다.

바로 점심 준비...

난 따로 가방에 지난번에 사귀어 둔 허스키에게 줄 간식까지 알뜰히 챙겨 넣고 눈을 반짝이면서 공방에 갔다.

동상이몽이란 것을 이럴 때 쓰나보다.

어떤 이는 준비해간 고기가 작다며 타박이고...어떤 이는 빨리 물레를 차자고 하고...난 구석구석 선생님 모르게 눈길을 주면서 재미있는 구석만 뒤지고 다닌다.

이녀석 만나서 간식을 주면서 사귀어야 하는데...

또 선생님은 나름의 미학에 대한 강의를 하시면서  아줌마를 능가하는 수다 사이를 왔다갔다 하시면서 우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들어 버리신다.
그것을 선생님은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품격있는 감상을 키우는 방법이라 하신다.
사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작품의 탄생이나 그만큼의 노동력에 대한 이해가 쉬워지면서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작가의 혼을 느끼곤 한다.

선생님의 공방엔 많은 작품들이 먼지를 뒤집어 쓴채 팔려 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무심히 작품을 보다가 뒤집어 값을 확인하면서 감상을 마치는 행위를 하곤한다.
나의 속물스럼움이 뒤짚혀 드러나는 모습이지만 아마도 그런 나의 모습을 이미 많은 방문객의 모습 속에서 봤으리라...

생각을 해보면 배운다는 허울을 쓰고 시간을 죽이는 짓을 하는지도...
난 시간을 죽이고 선생님은 방해를 받고...

깊이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분명 재미있는 시간이지만 소모적이진 않은지 아름다움에 대한 눈을 뜨는 재발견의 시간이 될지 냉정하게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