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 하구 목걸이까지 완벽하게 맞추고 책가방까지 코디를 마치고 아침도 챙겨 먹었으면서 공부하러 안갔답니다.
이윤..기냥...
가기 싫은 것도 아니구...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좋아서 즐기고 싶었다고나 할까...
토요일 아침부터 식구들하구 똘똘 뭉쳐서 다녔더니만 이렇게 혼자 남은 시간이 너무나 좋아서 사람들 속으로 가기가 싫었어요.
난 일정 시간 혼자 있어야 하는 병이 있어요. 그냥 혼자 있으면 되는 시간... 그런 시간이 반드시 지나가야 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릴 수 있거든요. 그리고 지치지 않구요...
휴식을 취하고 나니 뭔가 토해낼 것이 있는 것 같고,하고픈 말도 생각이 나고,정신이 듭니다.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난 이렇게 월요일 아침을 내 인생으로 받아들이는데...식구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고 생각을 할까... 과연 그 자리에서 편안하고 행복할까...
암튼... 지금 난 나 자신을 가장 편하게 내버려 둠으로써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니까요... 시간에 쫒기지 않고 약속에 허덕이지 않으며 땡땡이를 치면서... 오늘 공부하러 안갔답니다.
남편도 모르는 비밀을 지금 만들었군요. 아침에 분명 오늘 할 일로 공부하러 간다고 했었는데...ㅋㅋㅋ
이 기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울 애들 땡땡이 칠 때 그 애들을 이해해 주고 내 맘 다스리는 도구로 삼아야겠어요.
주말엔 남편과 애들 데리고(어짜피 공부 안하는 넘들이라...) 한 눈에 반한 그넘을 만나러 갔답니다. 은행나무 아래서 절 기다릴 줄 알았는데... 그 넘의 흔적을 찾을 수 가 없더라구요. 일요일은 누구나 쉬는 날이라 선생님을 방해하지 않고 싶었는데... 하는 수 없이 도자기 선생님께 그넘이 보고싶어 왔다고 고했답니다.
그넘은... 알고보니 넘이 아니라...한 번 새끼를 낳은 아줌마개였어요. 4살난 허스키. 준비해간 간식을 주면서 이뻐해주고 그넘의 재롱을 즐기다 왔답니다.